일상생활과 직장 등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차별이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글로벌 공중보건대학원 아돌포 쿠에바스 교수팀은 의학 저널 두뇌 행동 및 면역-건강(Brain Behavior & Immunity-Health)에서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생물학적 노화 관계 조사에서 차별을 많이 경험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 교수는 "이 연구는 차별을 분자 수준 변화와 연결, 노화 관련 질병·사망 차이의 잠재적 근본 원인을 밝힌 것"이라며 "차별 경험이 노화 과정을 앞당기고 질병·조기 사망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인종, 성별, 체중, 장애 등 정체성 관련 차별을 겪는 사람은 심장질환, 고혈압, 우울증 등 건강 문제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별과 노화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제기하는 연구도 있으나 차별이 건강 문제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별과 노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995년부터 25~47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심리, 사회적 요인, 건강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나이·성별·혈압·흡연여부·비만도 등을 종합해 계산한 '임상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저위험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전적인 위험도가 더해지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5배까지 뛰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에 발표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지역사회 코호트(동일집단) 7천6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상 자료와 유전 정보, 17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성별·수축기혈압·당뇨·콜레스테롤·흡연여부 등의 요인을 이용해 향후 10년간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한 '임상 위험도'가 7.5% 이상인 고위험군은 위험도가 7.5% 미만인 저위험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6배 높았다. 질환에 관련된 유전요인을 합해 점수화한 '유전적 위험도' 수치가 높은 상위 20%의 사람들은 하위 20%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했다. 질병청은 임상 위험도가 7.5% 미만인 임상 저위험군도 유전적 위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필수 요소다. 사람이 물 없이는 살 수 없는 이유다. 이처럼 중요한 물이지만, 물의 섭취와 관련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된 사실보다 속설이 더 많은 편이다. 이 중에서도 체중과 관련해서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라거나 '물은 열량이 없어 체중 증가에 영향이 없다'는 말이 공존한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는 체중 증가를 예방하거나 체중 감량을 달성하려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서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루에 최소 8잔, 매일 약 1.8∼2L의 물 마시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문헌상으로 보면 건강을 위한 최적의 물 섭취량은 아직 확립돼 있지 않으며 물 섭취와 체중 증가 사이의 증거도 일관성이 없다. 특히 1945년 미국 식품영양위원회에서 처음 제시된 '하루 2L'의 물 섭취 권장량은 모든 음식과 음료에서 얻을 수 있는 물까지 포함한 수치인데도 별도로 8잔씩의 물을 매일 마셔야 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하루 1L를 초과해 물을 마시는 사람은 1L 이하의 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체질량지수 및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장내 유익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sia muciniphila)가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이 장의 재생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김용훈 박사 연구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강덕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신규 단백질이 장 항상성을 지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장내 미생물이 단백질, 대사물질, 세포 외 소포체 같은 생리 활성물질 분비를 통해 인간의 대사와 면역 기능 조절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장 점막층에 서식하는 균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이하 아커만시아)는 장 건강 유지 기능과 함께 대사질환을 포함한 당뇨·염증성 질환, 암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장(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다한 장 상피세포는 떨어져 나가고, 장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장 상피세포가 재생하는 등 지속해서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연구팀은 아커만시아가 분비하는 'Amuc_1409' 단백질이 장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조절해 장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과 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주요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올해 최저가로 선보이는 '극락딜' 행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마블나인 한우' 전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미국산 체리(450g/팩)'를 9천원대에 판매하고, 수박(4∼9㎏)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천원 할인해준다. 생활용품으로는 '3M 에탄올 워셔액'(1.8ℓ)을 10% 할인하고 제품을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1+1' 혜택으로 판매한다. '글라스락 스마트 원형/사각 12종'을 반값에, '스카트 더보송 파워 습기제거제'(8입)를 1만원대에 각각 선보인다. 롯데슈퍼에서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100g)'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40% 할인해주고, 수입 LA갈비(1㎏)를 반값에 판매한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둥지냉면·메밀소바맛면' 3종을 3개 이상 구매하면 34% 할인해준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이달 초와 비교해 극락딜 적용 품목을 먹거리 외에도 생활용품까지 확대했다"며 "합리적인 장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PB(자체브랜드) 컵커피의 판매량이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5천500만개를 돌파했다며 7년 만에 원료 함량을 높여 프리미엄급으로 리뉴얼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리뉴얼 출시 대상은 세븐셀렉트 카페라테와 바닐라라테, 캐러멜마키아토, 카페모카, 아메리카노 등 5종이다. 카페라테를 비롯해 우유 베이스 컵커피 4종은 원유 함량을 50% 이상으로 맞춰 이전보다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노 역시 커피 추출액을 기존 대비 0.5배 늘려 풍부한 원두의 향과 맛을 내고자 한다. 세븐셀렉트 컵커피는 패키지에도 프리미엄 디자인을 새로 입혔다. 카페라테는 블루, 아메리카노는 레드 등 각각의 맛에 어울리는 5가지 컬러를 바탕색으로 적용했다. 또 세븐일레븐을 상징하는 숫자 '7'의 이미지 안에 커피를 상징하는 다크 브라운 컬러의 물결을 넣어 풍부한 원료의 깊은 맛을 형상화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렸다. 세븐일레븐은 PB제품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조만간 PB 컵커피 라인을 포함, 다른 카테고리의 PB 상품도 프리미엄급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부동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편의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중국산을 혼합한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충남농관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도 평택 소재 고춧가루 제조업체 대표 A씨·공장장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2년간 중국산과 국산 건고추를 혼합해 만든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전국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와 김치 제조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년 동안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한 고춧가루만 약 1천503t(시가 231억원 상당)으로, 이들은 41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중국산 고춧가루를 실제로 판매한 것처럼 자료를 조작하고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강희중 농관원 충남지원장은 "국민 양념인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많은 농식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지역 일부 마트·슈퍼에서 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미래소비자행동은 지난달 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서울지역 마트 및 슈퍼 500개소(25개 구 각 20개소)를 방문해 의약품 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소비자행동이 의약품 판매업소로 허가받지 않은 마트와 슈퍼 500곳을 조사하자 총 38개소(7.6%)에서 의약품 불법판매가 확인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12개 구에서 의약품 불법판매가 있었으며, 중구가 7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불법으로 판매하는 의약품으로는 소화제가 24개(41.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해열진통제 20개(34.5%), 감기약 13개(22.4%), 파스 1개(1.7%)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소화제인 ‘까스활명수’가 17개(2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타이레놀’이 13개(22.4%), ‘게보린’ 4개(6.9%), ‘판피린 큐’ 4개(6.9%)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소비자행동 관계자는 “의약품을 매장 매대에 진열해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의약품 구매가 가능한지 문의했을 때 제품을